한글화 게임 저장소

뭘 사러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릴 적에 백화점에서

게임기를 처음 봤던 날이 있었습니다.

게임기라니.. 워낙에 어려서 그게 처음에 뭔지도 몰랐어요. 

 

웬 버튼을 누르니까 막 사람이 점프를 하고 커지고 했던 그런 희미한 기억이 있습니다.

공룡이 거품을 막 내뱉기도 하는 걸 보면서

저와 동생은 공룡이 비누를 먹어서 물을 찾아 아래로 떠나는 모험(...)이라고

백화점 내 매장에 서서 자신의 상상을 서로 얘기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장 내의 게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었죠. 

 

웬 아저씨가 점프를 하고 커지고 그랬다(...)
비누를 먹고 거품을 내뱉으며 물찾아 모험을 떠난 공룡들(...)

 

 

 

부모님 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생긴 게임기를 처음 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자리를 뜨는 게 너무 아쉬웠지만 

제 동생의 경우에는 백화점 바닥에 그냥 드러누워 울었습니다(...)

ㄹㅇ 망나니 같은 6살이었습니다. 

당연히 게임기가 가지고 싶어서였겠죠?

 

아이들의 최고의 필살기이자 광역기

 

 

근데 그게 통할 줄 몰랐습니다.

부모님께서 큰 마음먹고 사주셔서 게임기를 품에 안고 어안이 벙벙해서 백화점을 나왔습니다.

동생조차도 통할 줄 몰랐겠죠.

얼떨떨하게 게임기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착한 잼민이 형제가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ㅋㅋㅋ

 

 

 

< 닌텐도 슈퍼 패미컴(좌) 과 북미판 슈퍼 NES(우) >

 

 

그게 게임기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때 시작을 안 했어야 했는데.. 이 나이 먹고도 아직 게임을 이렇게 좋아할 줄 이야..)

 

그리고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9시만 되면 잠들던 저와 제 동생이 등짝 스매싱을 얻어맞기 시작할 무렵이 아마 이쯤인 거 같아요.

 

 

 

선풍적인 인기였던 슈퍼패미컴

 

닌텐도社의 슈퍼 패미컴은 당시 약 5천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었습니다.

이미 PC엔진, 메가드라이브가 먼저 발매되었지만 막강한 소프트웨어들이 라인업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기입니다.

 

TV에 꽂아쓰던... 바로 그 단자. 생긴 건 여러가지

 

그 당시엔 AC 어댑터나 RF 스위치 등 별매품은 공통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패밀리랑 슈퍼패미컴이랑 단자는 공통 사용이라 따로 안 사도 된다는 얘기죠.

(근데 지금은 왜 그리 단자부터 기기까지 왜 그리 변화무쌍해진 건지..)

 

게다가 그 당시엔 언제나 합리적인 가격에 가정용 게임기가 보급되는 것을 목표로

25,000엔이라는 가격을 3DS나 Wii U 기본 세트에 걸쳐서까지 5세대에 걸쳐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지금이야 물가다 뭐다 신경 쓸 요소가 많지만

저 당시까지 꾸준히 가격까지 이렇게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괜히 감동이네요.

 

업계 표준이 된 컨트롤러

 

슈퍼패미컴의 컨트롤러의 경우 기존의 십자키를 채택하였으나 좀 더 보완하여 

X, Y키 그리고 대박을 터트린 L, R키가 새로 추가된 것이었죠.

 

현대 컴보이(북미판 NES)에선 없던 L, R 키가 생겨서 검지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그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이었죠.

 

그 후로는 타 게임사들도 대부분 이를 채택하여 거의 업계 표준이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컨트롤러들 상태는 왜 그럴까...)

 

지금은 업계표준 정착시켜 놓고 버리고 지맘대로 제작중

 

 

 

 

작아졌지만 추억으로 인해 만족감은 커졌다

 

2017년에  발매한 닌텐도 클래식 슈퍼패미컴은

기존 제품의 사이즈를 미니로 줄여 판매된 기획 상품이었습니다.

이거 나왔을 때도 정말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살까.. 살까.. 아냐 안 하겠지..? 기념으로 살까..?'

추억을 공유하던 동생이 말려서 결국 참긴 했습니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죠.ㅎㅎ

 

 

요즘 유행은 이 기기를 사서 개조하고 하는 게 또 유행인 듯 하다

 

 

본체에 역대 인기작 중 선정한 21개의 타이틀이 내장되어 있고,

'어디서든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고 게다가 브라운관 화질(!)로 까지 구현 기능까지..

 

브라운관 화질이란 도트가 다 보이는게 정말 옛날 오락실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화질이지

 

 

 

슈퍼패미컴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플레이해본다면 푹 빠질만한 게임들로 수록된 것과 더불어

'스타폭스 2'가 신규 타이틀로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타폭스 시리즈 자체를 안 해봐서 사실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스타폭스를 알게 된 게.. 최근에 스매시 브라더스를 하다가 알게 되어서..

 

어쨌든 슈퍼 패미컴 시장 끝물에 발매 일정을 놓쳐버려 빛도 보지 못했던 비운의 타이틀이

닌텐도 클래식 슈퍼패미컴 내에서는 스타폭스 1의 스테이지 1만 클리어하면 해금된다고 합니다.

 

 

그 당시 타이밍을 놓치게 되에 발매되지못한 비운의 타이틀

 

슈퍼패미컴 시대에 나온 3d 게임이라 그 당시엔 아마도 혁신적이었으리라(...)

 

 

 

유년기의 추억과 닌텐도를 함께 사면 스타폭스 2가 따라온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 들은 구해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일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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